하면 최민혁 스타토토사이트 우리 DL 그룹에 가지는 원한은 뭡니까?”

“…도대체 무슨 롤토토사이트 하는 거냐?”

“이건 권재홍 롤베팅 준 서류입니다. 한 번 살펴보세요.”

“……?”

롤배팅 전무는 자료를 받아서 꼼꼼하게 살피면서 입을 딱 벌렸다. DL 그룹이 근 1년 동안 있었던 일에 최민혁 실장이 알게 모르게 다 스타베팅 있었다.

특히 DL 롤드컵토토 대해서도 말이다.

당시 최민혁 롤토토 DL 화재의 갑질 공개에 관여했다는 것이 보고서에 나와 있었다.

DL 화재 스타토토 부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DL 홀덤사이트 순이익 규모가 온라인홀덤 2,000억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

그런데 DL 홀덤사이트 화재의 온라인홀덤 규모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사실 믿기 힘든 일이었다.

DL 화재는 별일이 없다면 올해 1,000억 이상의 순이익이 나야 할 기업이었다.

매출 역시 작년 대비 20% 이상 될 것이라는 대부분 증권가의 반응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하락세의 요인에 최민혁 실장이 관여했다는 것이 권재홍 비서실장의 보고서 결과였다.

김상구 회장은 이미 한바탕한 터라 분노를 추스른 채 다시 말했다.

“정말 최민혁 실장이 우리가 한 것을 모르는 것 맞아?”

“그게…….”

김용만 전무는 당황했다. 그도 막상 생각해 보니, 틈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김상구 회장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눈동자를 굴리는 김용만 전무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김용만 전무에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 일은 자신이 신경 쓴다고 마음먹고 나서는 김현탁 사장을 쳐다보았다.

“권재홍 비서실장은 믿을 만하냐?”

“…뭐, 믿고 안 믿고가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최문경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받기 위해서는 최민혁 실장을 밟아야 하니까요.”

“하긴 그렇지.”

김상구 회장은 자신의 성질을 죽인 채 고민하다가 결국 대답했다.

“일단 이번 일은 권재홍 비서실장과 손을 잡고 한 번 진행해 봐. 최민혁 실장 그놈은 내가 어떻게 대책을 세워볼 테니까.”

“…알겠습니다.”

그는 창백한 표정을 한 채 굳어 있는 김용만 전무를 보고는 피식 웃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경영권 승계는 좀 어렵겠어.’

최근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해서 치고 나가나 싶었는데, 결국 도루묵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최민혁 실장의 원한이 어마어마한 것 같은데, 정말 골치다.’

* * *

김상구 회장이 자기 성미대로 하지 못한 것은 DL 화재의 몰락 때문이다.

그런데 그 몰락 배후에 최민혁 실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었다.

정말 꿈에서도 생각을 못 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오버해서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지금 최민혁 실장이 한 행동을 봐서는 원한이 상상을 초월했다.

최민혁 실장에게 가서 설득한다고 해도 전혀 먹힐 것 같지가 않았다.

오히려 원한을 더 키울 것 같았다.

더욱이 말을 꺼내는 순간에 그 원한이 표면에 드러날 것 같았다.

그러면 최민혁 실장은 대놓고 DL 그룹을 압박할 것이 분명했다.

‘당장 은행에 손을 쓴다면…….’

최민혁 실장이 다루는 자금이 300억 달러를 넘었다.

정확히는 최저치다.

지금은 400억 달러를 넘는다는 설이 있다.

그 자금을 이용해서 한국은행을 압박하면 DL 그룹은 정말 파산할 수도 있었다.

그는 때문에 대안으로 최용욱 회장을 노렸다.